♣ 홀로 살아가는 방법/ 박만엽 -
세상을 살다 보면 몇 번의
홀로서기를 하여야 할 때가 있다.
비가 오는 날 창밖을 보아도
낙엽이 지는 날 공원을 걸어보아도
눈이 오는 날 카페에서 술을 마셔보아도
수많은 사람 속에 혼자임을 안다.
뼈 속에 스며드는 차가운 냉기가
외로움과 초라함을 더해가지만
어느 누구도 도움이 되지 못함을 느낀다.
그럴 때마다 다짐한다.
나 자신을 아끼고 미친 듯이 사랑하자.
그 넘치는 사랑을 남에게 나누어주자.
비가 오는 날 혼자 비를 맞고 있는
사람에게 우산이 되어 주고
공원 벤치에 홀로 앉아 먼 허공만
바라보는 사람에게 말동무가 되어 주며
카페에서 술을 마시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에게 웃음을 띠며 사랑을 나누어주자.
홀로 살아가는 방법은
피할 수 없는 현실에 적응하며
더욱 소외된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누어주며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