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간다는 것은 / 이외수 - 울고 있느냐.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해서우는 너의 모습을 숨길 수 있을 것 같더냐온몸으로 아프다며 울고 앉아 두 팔로 온몸을 끌어안았다 해서 그 슬픔이 새어 나오지 못할 것 같더냐. 스스로 뱉어놓고도 미안스러워 소리 내어 울지도 못할 것을 왜 그리 쉽게 손 놓아 버렸느냐.아픈 가슴 두 손으로 쥐어 잡았다 해서그 가슴 안에서 몸부림치는 통증이 꺼져가는 불꽃마냥 사그라지더냐너의 눈에 각인시키고 그리던 사람너의 등 뒤로 보내버렸다 해서그 사람이 너에게 보이지 않더냐정녕 네가 이별을 원하였다면그리 울며 살지 말아야 하거늘왜 가슴을 비우지 못하고 빗장 채워진 가슴에 덧문까지 닫으려 하느냐잊으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