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고귀한 보물
독일의 와인버그라는 도시에는
아주 옛날에 지은 요새가 있다.
와인버그 사람들은 이 요새와 관련된
흥미로운 전설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전설에 따르면 15세기,
기사도와 명예가 중요시되던 시절에
적군이 요새를 포위하고
성읍 사람들을 그 안에 가두었다고 한다.
그리고 적군 대장은
여자와 어린이는 요새에서 나와
어디든지 가도 좋다는 전갈을 보내왔다.
그 다음에 요새를 공격하겠다는 말이었다.
잠시 협상이 오간 끝에
적군 대장은 여자들이 직접 옮길 수 있다면
각자 가장 고귀한 보물을 갖고
떠나게 해준다고 명예를 걸고 약속했다.
성읍의 여자들이
요새에서 걸어 나오기 시작했을 때
그 광경을 지켜보던 적군 대장이
얼마나 놀랐을지 상상해 보라.
여자들은 저마다
자신의 남편을 등에 업고 나왔다.
♣ 출처: 브라이언 카바노프 엮음 공경희 옮김
<씨뿌리는 사람의 씨앗 주머니>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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