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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친구야

岡邨(강촌) 2020. 12. 12. 11:50
      있잖아 친구야 ㅤ 앞에 놓인 세상이 아무리 힘겨운 길이더라도 난 너와 두려운 미래를 함께 걸어갔으면 해 ㅤ 우리 둘이 함께하면 세상 어떤 것도 무서울 게 없을 것 같거든ㅤ 네가 힘이 부치면 내 한쪽 어깨를 빌려 줄테니 언제든 기대도 좋아 ㅤ 슬픔이 찾아오면 내 등을 빌려줄게 언제든 얼굴을 묻고 맘껏 눈물을 흘리렴ㅤ 대신 걸어왔던 길을 뒤돌아보지는 말자 이제 우리에겐 내일만이 의미 있을 뿐이지 않니 ㅤ 가끔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을 거야 가는 길이 버겁게 느껴질 때도 있을 거야ㅤ 그땐 내게 말을 하렴 너가 뒤처지면 내가 언제까지고 기다려 줄거구 앞서가면 부지런히 따라가 줄게 ㅤ 발걸음을 옮기지 못할 정도로 피곤해지면 나를 베개 삼아 잠시 쉬어도 괜찮아!!ㅤ 하지만 내게 너무 의지하려고 만은 하지마 곁에서 힘이 되고 위로가 되어 줄 수는 있지만 너의 삶을 내가 대신해 줄 수는 없잖아 ㅤ 있잖아 친구야ㅤ 너의 꿈을 소중하게는 생각하지만 내가 대신 이루어 줄 수는 없는 거야 나는 너에게 그저 좋은 친구일 뿐이야 ㅤ 나에게 기대를 걸지 말고 자신에게 전부를 걸어.. 그리곤 최선을 다해 우린 지금 다시는 되돌아 올 수 없는 아주 먼 길을 떠나는 거야. ㅤ 우리 삶에 연습이 없다는 건 너두 잘 알지.. 한번 가면 그뿐 이야 지금 이 순간도 포기해서는 안 돼 후회는 더 더욱 안되고 마지막에 함께 웃는 우리가 되는 거야 ㅤ 친구의 웃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나의 작은 소망임을 이젠 알아주었으면 해 ♣ 이민규 / <하루1%>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