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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몰래 혼자 부르고 싶은 이름

岡邨(강촌) 2020. 7. 25. 14:40
      ♡ 남몰래 혼자 부르고 싶은 이름 ♡ / 나태주 - 남몰래 혼자 부르고 싶은 이름을 가졌다는 것은 황홀하도록 기쁜 일이다 남몰래 혼자 생각하고픈 사람을 가졌다는 것은 슬프도록 기쁜 일이다 나 혼자만 생각하다가 잠이 들고 나 혼자만 생각하다가 잠이 깨고픈 사람을 갖는다는 건 행복하도록 외로운 일이다 나를 산의 나무, 들의 풀이라 불러다오 내 몸의 어디를 건드리든지 푸른 풀물 향그런 나무 내음이 번질 것만 같지 않느냐! 나를 조그만 북이라고 불러다오 내 몸의 어디를 건드리든지 두둥둥둥 두둥둥둥 북소리가 울릴 것만 같지 않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