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 ◎ 한 스님이 이교도집단의
마을을 지나게 되었다.
스님을 본 이교도들은 돌을 던지고
욕설을 퍼부으며 야유하였다.
그러나 스님은 평온한 얼굴로
그들을 위해 염불하였다.
마을을 벗어나자, 이 광경을 지켜보았던
한 나그네가 따라오며 말했다.
“스님, 스님께 그렇게 욕을 하고
돌을 던지는 무리들에게 화를 내기는커녕
그들을 위해 염불을 하시다니,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줄 수는 없지 않소.
나에게는 분노가 없으니
저들에게 분노를 줄 수 없었고
마침 내게 조금 있는 자비를
저들에게 나눠준 것뿐이라오.”
♣ 출처: ‘함께 읽는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