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말이라도... / 여은 정연화 -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서
우리는 수많은 대화를 한다
그럴 때마다 느끼는 건
같은 말이라도
사람마다 다르게 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 좀 해 주세요와
이것 좀 해 주실래요의 차이점
누구든
해 주세요 보다는
해 주실래요가 부드럽게 들려서
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것이다
상냥스럽게 들리는 말씨
퉁명스럽게 들리는 말씨
대인 관계에 있어서
마음이 가고 덜 가고의
차이가 되는 것이
말을 잘하고 못 하고에
달리지 않았나를 생각한다
말을 청산유수와 같이
막힘없이 잘하는 것과는 또 다른
인간적인 면이 담긴 말이
듣기도 좋고 마음에 와닿는다
그래서 나도 남들이 봤을 때
부드럽고
상냥스러운 말씨를 쓰는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