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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이 말을 거네
岡邨(강촌)
2024. 1. 24. 15:37
외로움이 말을 거네
/ 구향순 -
외로움이 말을 거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고 인생 사는 거 잠시 빌려 입은 꽃잎 개나리꽃 필 때 희망 하나 품고 봉숭아꽃 한 송이 누군가의 가슴 곱게 물들였다가 그 여름 다 지난 날 희미해져 잊히는 거라고 화려한 단풍으로 한 번 더 물들여 보지만 짧은 희열 확인했을 뿐이라네 그렇게, 강물 되어 흐르는 것을 사람은 외롭다는 진리 깨달을 즈음 한 점 흙으로 눕는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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