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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버릇 버리기

岡邨(강촌) 2020. 5. 21. 18:11


      ♣ 사소한 버릇 버리기 “진정한 삶은 작은 변화들이 일어나는 곳에 존재한다.-톨스토이” 다른 사람에 대해 말할 때 꼭 험담만 하는 버릇을 가진 사람이 있다. 무슨 악의가 있어서도 아니고 그저 습관적으로 남의 흉을 말하는 것이다. 남 험담하는 것처럼 스릴 있고 흥분되는 것도 드무니까. 그래서 남 흉을 볼 때는 ‘입에 침이 튀도록’ 열중하는 건지도 모른다. 자기 연민에 빠져 그것을 즐기는 버릇을 가지는 사람도 있다. 이건 사실 결코 사소할 수 없는 매우 고약한 버릇이다. 자기 연민을 위해 동원하는 대사도 대개 정해져 있다. 내가 봐도 너무 가엾다. 뭐 하나 맘먹은 대로 되는 일도 없고, 가진 것도 없고, 아무도 나에게 신경 써 주는 사람도 없다. 스스로를 가엾고 애처로운 사람이라고 여기는 한, 자기 인생의 불행이나 비참함도 어느 정도 합리화되기 때문이다. 남에게 쓸데없이 과시하는 버릇이나 남을 험담하는 버릇, 자기 연민에 빠지는 버릇은 다 부정적인 나르시시즘의 결과물이다. 내면에 꽉 차 있는 사람이 남에게 쓸데없이 과시욕을 보이는 일은 없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풍요롭고 자신감 있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험담도 마찬가지. 우리가 남을 험담하는 이유 중 하나는 다른 사람에게 흠집을 냄으로써 그 순간이나마 자기는 그렇지 않은 괜찮은 사람이라고 여겨지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긍정적 나르시시즘을 가진 사람이 굳이 남을 험담하는 일은 없다. 그런 타입은 스스로 확고한 자존감을 갖고 있어 남들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든 개의치 않는다. 그런데 무엇 하러 남을 비방하면서까지 내가 돋보이려 생각을 하겠는가. 탈무드에 ‘버릇은 애초에 거미줄처럼 가볍지만 나중에 밧줄처럼 튼튼해져 나를 옭맨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므로 쓸모없고 사소한 버릇이 없는지 자주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 양창순『당신 자신이 되라』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