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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여 ♣
/ 이외수
한 세상 사는 것도
물에 비친 뜬구름 같도다
가슴이 있는 자
부디 그 가슴에
빗장 채우지 말라
살아 있을 때는 모름지기
연약한 들꽃 하나라도
못 견디게 사랑하고 볼 일이다...
♠ 살며 생각하며
/ 안성란
저울은
동등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무게를
감지하는 ‘추’를 달아야 하고
사람은
마주보는 눈길이
높이가 같아야
서로 공감하며 어울릴 수 있다
배움은 끝이 없듯
나이만큼
무거운 입술을 만들고
살아온 세월만큼
생각하는 그릇을 만들어서
벗의 말은
마음 깊이 담아놓고
배우고 또 배우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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