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끄러움을 아는 삶 ◎
나에게 작은 지혜라도 있다면
오직 대도(大道)의 길을 걷고
그 길에서
벗어나는 것만을 두려워하리라.
대도의 길은 아주 평탄하고 곧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은 샛길을 좋아한다.
이것이 정부는 타락하고
밭은 황폐하고
곳간은 텅 빈 이유이다.
화려하게 입고
날카로운 검을 차며
물리도록 먹고 마시고
쓰고도 남을 재산을 모으는 것은
도둑과 같아지는 것이다.
남을 희생시키는 이런 호사는
도둑이 물건을 훔치고 자랑하는 것과 같다.
이는 도가 아니다.
- 노자(老子)《도덕경(道德經)》53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