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 ♧
세계 최고의 부자인 빌 게이츠(60)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는 사업 초기 모든 직원의
승용차 번호판을 암기 했다.
비상한 기억력을 과시하려는 것이 아니었다.
주차장을 내다보며 직원들 출 퇴근을 감시하기 위해서
였다. 그만큼 까다롭고 요구가 많은 사장 이었다.
게이츠가 엊그제 BBC라디오 인터뷰에서 흉금을 털어놨다.
지금은 온화한 태도와 자선활동으로 유명하지만
한때는 매정하고 인정머리 없는 사업가 였다.
일에만 미쳐 있었다. 그런 강박적 집착을 누그러뜨린
것은 지금의 아내 멜린다와 의 결혼 이었다.
그녀가 전환점을 가져다줬다. 마음씨 곱고 다정한
아내가 인생의 우선순위를 바꿔 놨다.
그녀를 만난 건 어느 회의 에서 였다.
게이츠가 끝에서 두 번 째로 도착한 참석자였는데
가장 늦게 도착한 그녀가 곁에 앉게 됐다.
세계 최고의 신랑감인 그가 그날 밤 춤을 추러 가지
않겠느냐고 데이트 신청을 했는데 거절했다.
몇 주 후 주차장에서 우연히 다시 만났다. 두 사람 중
누구도 그런 사이가 되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함께 본 날, 서로를 다시 보게 됐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는 한동안 절친이었다.
애플2의 원본 소프트웨어도 게이츠가 만들었다.
잡스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천재였다.
하지만 너무 깐깐하고 까다로워 차츰 소원해졌다.
그랬던 두 사람이 다시 친구가 된 것은 2011년 잡스가
췌장암으로 죽기 몇 달 전 이었다.
병상에 눕고 난 뒤부터 비로소 일이 아닌 삶, 가족,
아이들 ,우정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
잡스는 음악을 좋아했다. 특히 비틀즈를 좋아했다.
게이츠는 이번 인터뷰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비틀즈의 "Two of Us "를 꼽았다.
이 노래엔 두 사람이 최첨단 기술발전을 위해 함께
했던 시간을 회상하게 하는 적절한 가사 한 줄 흐른다.
"너와나, 저 앞에 펼쳐진 길보다
더 기나긴 추억을 갖고 있잖아 "
( have memories longer than
the road that stretches out ahead)"
-*-< 옮겨온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