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
사제가 되어 더욱 깊어진 직업병이라면 직업병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남에게 이런
저런 조언을 하려는 습관입니다.
그런데, 좋은 말로 조언이지, 어찌보면 그만큼
남들을 어떤 기준에 따라 재단하고 판단 내리려
하는 셈입니다.
더욱이 사제라는 깜냥으로 하는 조언 뒤에 뒷담화가
없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물론 사랑하는 이웃, 친구, 가족이기에 잘못된 점,
고쳤으면 하는 점을 알려 주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며,
분명 누군가는 해야 할 몫입니다.
마치 고양이 목에 방울 다는 일처럼 말이죠.
하지만 그 어떤 미사여구에 완벽한 논리로 조언을
한다 하더라도
그 안에 진심으로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그것은 그저 난도질이자 뒷 담화일 뿐입니다.
더욱이 당사자가 없는 곳에서, 그 사람에 대해
말하는 것은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요.
- 성베드로 광장에서 하신 삼종 기도와 설교.-
2014년 2월 16일.
“만일 어떤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화해를 이루고 평화를 가져오는 일만을 한다면
그 사람은 시성될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은 성인입니다.”
- 파파 프란치스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