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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말했을까요?

岡邨(강촌) 2025. 6. 18. 14:05

♣ 누가 말했을까요? / 천양희 - 누가 말했을까요? 살아 있는 것처럼 완벽한 것이 없다는 것을 우리가 하나의 생명일 때 기쁘고 기쁨은 곧 마음의 길을 열어 숨은 얘기 속삭인다는 것을 여린 잎 속의 푸른 벌레와 생각난 듯이 날리는 눈발과 훌쩍거리며 내리는 비가 얼마나 기막힌 눈(目)이라는 것을 그토록 작은 것들이 세상을 읽었다는 것을 누가 말했을까요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자연스런 것이 없다는 것을 우리가 하나의 자연일 때 편하고 편함은 곧 마음의 길을 열어 숨은 얘기 속삭인다는 것을 뒤꼍의 대나무숲 바람소리와 소리 없이 피는 꽃잎과 추위에 잠 깬 부엉이 소리가 얼마나 기막힌 소리인가를 그토록 작은 것들이 세상을 들었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가 보았다는 것을 하늘이 텅 비어 있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