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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가면

岡邨(강촌) 2024. 9. 2. 14:33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 지금 그 사람의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 박인환 詩 「세월이 가면」은 1956년 작품입니다. ​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술값이 없었는데 시로 대신해 달라는 술집 여주인의 부탁으로 지어진 즉흥시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