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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시간이 지나야 아름답다

岡邨(강촌) 2023. 1. 31. 15:32
      ◉ 추억은 시간이 지나야 아름답다 / 이효녕 - 지난 사랑의 시간은 추억을 아름답게 노래하는 인생의 그윽한 향기입니다 언젠가 무심하게 버린 것들도 세월이 지나면 무성영화의 스크린으로 긁혀진 추억은 아름다운 작은 그림자로 남습니다 추억은 바람이 불지 않아도 잎을 모두 떨군 한 그루 나무로​ 흔들려 언젠가 우리 곁에서 삶이라는 굴레로 남아 인생의 길 위로 세월은 수레로 실려가고 그 자리에는 보이지 않는 추억만 풀잎처럼 무성하게 자라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의 추억은 바람이 불면 풀잎이 되어 흔들리기도 하지만​ 때로는 추억 앞에서 꽃도 피고 열매도 맺히고 향기를 남겨​ 허전한 감정의 뒤안길로 수시로 가슴저린 외로움 주지만 그를 지난 시간의 맺힌 행복의 열매로 알고 조금도 괴로워하거나 슬퍼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시작한 인생의 삶 지난 시간을 뒤에 두다 보면 어느덧 길가에 종점이 보이게 마련이지만 때로는 그를 잊고 사는 때문이겠지요 지금까지 아직은 누군가를 사랑할 사람을 기다리는 것은​ 아마도 마음의 귀퉁이에서 익어 가는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있다는 마음의 기대 때문이겠지요 오늘이 지나면 지난 시간으로 남는 갈피 사이에다 오늘은 옛 추억을 찾아 가슴에 담아봅니다 황혼이 지고 나면 그 다음을 위해 준비된 ​추억들은 시간이 지난 뒤 더 아름다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