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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한 사람

岡邨(강촌) 2020. 10. 29. 13:10
      내 사랑 한 사람 / 이효녕 목숨처럼 간직해야 할 사랑 촛불이 익어 가는 밤이면 사색의 언저리 맴도는 그림자를 꺼내 만져볼 일이다 무너진 세월 속에 접힌 가슴 그 누가 아름다운 추억을 꺼내 들여다보는 것일까 내 마음의 사랑으로 찾아들어 추억을 만드는 사람 언제나 내 가슴에서 하얀 구름으로 떠도는 오직 그대 한 사람 세상 일 훤히 보이는 듯 우르르 뿜어져 나오는 하여튼 저 젊어진 사랑의 향기라니 내 몸에는 꽃이 그윽하다 ♣ 갈대 /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이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