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이 좋다 그냥 좋다
'그냥'이라는 말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뒤따른다.
그냥 좋다거나 그냥 마음이 간다거나
그냥 편안하다는 이야기는
그냥 성립되지 않는다.
그 사람이 그냥 좋다는 말은
수많은 이야기들이 모여야 입 밖으로
나올 수 있다. 그저 한 번의 만남으로
‘그냥 그 사람이 마음에 든다’라고
할 수 없다.
보이지 않는 수많은 끈을
서로에게 단단히 묶고 난 후에야
'그냥'이라는 말을 쓸 수 있다.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의 끈
상대를 존중하는 존경의 끈
감사가 담긴 사랑의 끈들이 얽히고
설켜 풀 수 없을 정도가 될 때
비로소 '그냥'이라는 말을 쓸 수 있다.
그 수많은 이야기를 담은
'그냥'이라는 말을
진심으로 쓸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성공한 인생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당신이 좋다, 그냥 좋다.
♣ 전승환 /
‘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