岡邨(강촌)
2019. 6. 2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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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 ■
/ 정용철
몸이 가는 길이 있고
마음이 가는 길이 있습니다.
몸이 가는 길은 걸을수록 지치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멈출 때 지칩니다.
몸이 가는 길은 앞으로만 나 있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돌아가는 길도
있습니다.
몸이 가는 길은 비가 오면 젖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비가 오면 더
깨끗해집니다.
몸이 가는 길은 바람이 흔들리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바람이 불면
사랑합니다.
오늘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길을
나섭니다.
좁은 길
/ 정용철
말하기는 쉬워도 행하기는 어렵습니다
만남은 쉬워도 이별은 어렵습니다
받기는 쉬워도 주기는 어렵습니다
은혜는 쉬워도 사랑은 어렵습니다
삶을 너무 나무라지 마십시오
다들 어려운길, 애태우며 가고 있습니다
넓은 길 가지 않고 좁은 길 걷느라
오늘도 저마다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힘든 길 가다 보면 괴로움이 찾아오고
괴로움을 벗어나면 외로움이 달려옵니다
좁은 길 가는 동안 우리가 할 일은
그윽이 서로를 안아 주는 것입니다
괴로움은 어쩔 수 없어도 외로움이라도
조금 덜어 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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