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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않은 길

岡邨(강촌) 2019. 6. 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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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지 않은 길 ◎ 노란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지 나는 양쪽 모두를 갈수는 없었지 오랫동안 서서 곰곰히 생각했지 한쪽 길을 멀리 까지 바라보았지 그 길이 덤불속에서 굽어져 있는 곳까지 그러다가 똑같이 좋은 다른 길을 택했지 어쩌면 그 길이 더 나은 것도 같았지 풀이 더 많았고 발길을 기다리는 듯 싶었기에 그 길도 다른 길처럼 비슷하게 닳아 있었긴 했지만 그날 아침 두 길 모두 아무도 밟지 않은 나뭇잎들에 덮혀있었지 오, 나는 하나는 다음 날을 위해 남겨 두었지! 하지만 길이 어떻게 길로 이어지는지 알았기에 다시 돌아올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 한숨을 지으며 이 얘기를 할 수 밖에 수많은 세월이 흐르고 흐른 후에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노라고, 그리고 사람들이 덜 간 길을 택했노라고 그리고 그것이 내 운명을 정했노라고 ♣ 로버트 프로스트(191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