岡邨(강촌)
2019. 5. 22. 14:06

♣ 가끔씩은 흔들려 보는 거야 ♣
/ 박성철 -
가끔씩은 흔들려 보는 거야
흐르는 눈물을 애써 막을 필요는 없어
그냥 내 슬픔을 보여주는 거야
자신에게까지 숨길 필요는 없어
물이 고이면 썩어 들어가는 것처럼
작은 상심이 절망이 될 때까지
쌓아둘 필요는 없어
상심이 커져가 그것이 넘쳐날 땐
스스로 비울 수 있는 힘도 필요한 거야
삶이 흔들리는 건
아직도 흘릴 눈물이 남았다는 건
내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증거니까
가끔씩은 흔들려보는 거야
하지만 허물어지면 안 돼
지금 내게 기쁨이 없다고
모든 걸 포기할 필요는 없어
늦게 찾아온 기쁨은 그만큼
늦게 떠나가니까 ..
[국자는 국 맛을 모른다]
어리석은 자가 지혜로운 이와 사귐에
마치 국자가 국 맛을 모르듯이
아무리 오래 가까이 하여도
그 이치를 알지 못한다.
현명한 자가 지혜로운 이와 사귐에
마치 혀가 음식 맛을 아는것 같아서
비록 잠간 동안 친하더라도
참다운 도의 뜻을 아네.
- 법구비유경(法句比喩經)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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