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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경험해야 할 신비입니다
岡邨(강촌)
2017. 11. 30. 18:26
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경험해야 할 신비입니다.
애벌레에게는 길에 늘어선 것들이 모두 다
문제입니다. 앞에 있는 돌덩이도, 냇가도,
막대기도 모두다... 그러나
나비에게는 이 모든 것이 구경거리입니다.
애벌레가 돌과 막대기를 치워 문제를 해결
하려는 것은 인간이 자기의 의로 문제를
해결해 보려는 것과 똑 같습니다.
그러나 변하여 나비가 되면, 문제나
장애물이 구경거리로 변하는 거듭남의
신비를 즉 영생의 비밀을 깨닫게 되지요.
한 예로 놀러 가는데 날씨가 자기를
망쳤다고 하는 그런 마음이나, 날씨를
자기 마음대로 어떻게 해보려는 자세로
세상을 보니 세상사가 다 문제로 보이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탓하고 원망하는,
한 번도 검증되지 않은 유치한 원리들.
그런 삶에서 깨어나십시오.
깨어난다는 것은 내 안에 이미 형성되어
있는 그런 조건들을, 규정들을, 틀들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자기 안에 형성된 조건들을 알아차리고
인도하심을 기다리면 변화는 저절로
일어납니다. 흔히 사람들은 모든 사물과
세상을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만 보려고
합니다.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합니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고, 똥은 똥이고,
밥은 밥입니다. 우리가 흔히 꿈속에서 수학
문제를 진땀을 흘리고 풀다가 깨어나 보면
그것은 꿈일 뿐입니다. 깨어나 보면 풀어야
할 문제는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습니다.
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닙니다.
삶은 느끼고 즐겨야 할 신비입니다.
이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 바로
신앙의 신비요, 영성의 길입니다.
♣ 장길섭/「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경험해야 할 신비입니다」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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