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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을 도둑맞은 구두쇠

岡邨(강촌) 2017. 10. 14. 19:05

      ★ 금을 도둑맞은 구두쇠 한 마을에 돈을 쓸 줄은 모르고 오로지 모을 줄만 알던 구두쇠 영감이 있었다. 구두쇠 영감은 돈을 금으로 바꾼 뒤 행여 누가 훔쳐 갈까 봐 금덩이 겉을 돌 색깔로 칠해 놓고서 땅속에 묻었다. 그리고는 날마다 금이 잘 있는지 확인했다. 마을에 사는 한 젊은이가 땅을 팠다가 다시 묻는 노인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겨 몰래 뒤를 밟았다. 그런데 노인이 땅 속에서 금을 꺼냈다가 다시 묻는 게 아닌가! 젊은이는 밤이 되자 금이 묻힌 곳에 가서 금 대신 돌멩이를 가득 넣어 두고는 금을 가지고 떠났다. 다음날, 노인은 어김없이 금을 확인하러 갔다가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말았다. 금이 없어진 것이다. 노인은 땅을 치며 통곡했고, 지나 가던 사람이 왜 우느냐고 물었다. “어떤 놈이 내 금을 훔쳐간 뒤 돌멩이를 넣어 두었소. 내게는 그 금이 전부란 말이오!” 사연을 다 들은 나그네는 황당해 하며 말했다. “영감, 모아 두기만 할 것이었다면 쓰지도 못할 금이든 돌멩이든 상관없지 않겠소? 돌멩이는 쉽게 구할 수 있으니 돌멩이나 모아 보시오.” 나그네의 충고에 노인은 불난 집에 부채질 하냐며 화를 냈다. 어느 날, 노인은 여전히 잃어버린 황금을 아쉬워하며 길을 걷다가 자기 금덩이와 똑같은 돌멩이를 발견했고 그는 금고 속에 넣어 두었다. 그 뒤로 노인은 금덩이와 같은 돌멩이만 보면 수집하게 되었고, 금 욕심도 없어졌다. 그리고 차차 광물학과 지질학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이윽고 그는 고생물학자가 되어 이웃들에게 호감을 샀으며, 그에 관한 소문은 퍼져 화석과 수석에 대한 강의를 들으려고 찾아오는 사람이 줄을 이었다. ♣ 출처 : 월간 좋은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