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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오형(五刑)과 오락(五樂)

岡邨(강촌) 2017. 8. 28. 15:05

      ♤ 노인의 오형(五刑)과 오락(五樂) - 노인의 다섯 가지 형벌(五刑)과 다섯 가지 즐거움(五樂) - 정조시대의 심노숭(沈魯崇·1762~1837)의 ‘자저실기(自著實紀)’를 보면, 노인의 다섯 가지 형벌(五刑)과 다섯 가지 즐거움(五樂)에 대해 논한 대목이 흥미를 끕니다. 첫째, 다섯 가지 형벌(五刑)입니다. 사람이 늙으면 어쩔 수 없이 다섯 가지 형벌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보이는 것이 뚜렷하지 않으니 목형(目刑)이요, 단단한 것을 씹을 힘이 없으니 치형(齒刑)이며, 다리에 걸어갈 힘이 없으니 각형(脚刑)이요, 들어도 정확하지 않으니 이형(耳刑)이요, 그리고 또 궁형(宮刑)을 말함이지요. 눈은 흐려져 책을 못 읽고, 이는 빠져 음식을 잇몸으로 호물호물합니다. 걸을 힘이 없어 집에만 박혀 있고, 보청기 도움 없이는 자꾸 딴소리만 하죠. 마지막 궁형은 여색(女色)을 보고도 아무 일렁임이 없다는 뜻입니다. 둘째, 다섯 가지 즐거움(五樂) 입니다. 1) 보이는 것이 또렷하지 않으니 눈을 감고 정신을 수양할 수 있고, 2) 단단한 것을 씹을 힘이 없으니 연한 것을 씹어 위를 편안하게 할 수 있고, 3) 다리에 걸어갈 힘이 없으니 편안히 앉아 힘을 아낄 수 있고, 4) 나쁜 소문을 듣지 않아 마음이 절로 고요하고, 5) 여색으로 반드시 망신을 당할 행동에서 저절로 멀어지니 목숨을 오래 이어갈 수 있다. ♣ 좋은 글 중에서 _